[우즈벡 투어 33] 페르가나 코칸드 자유경제특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인 고향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페르가나공항에 도착한 우즈베키스탄 방문 경제사절단은 곧바로 코칸트 자유경제특구(Kokand Free Economic Zone)로 이동, 3박 5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공항에서 1시간30분 가량 떨어진 페르가나주 코칸트시 외곽의 자유경제특구는 2017년 4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경제개혁 조치에 따라 신설됐다.
“방한 당시 비즈니스포럼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열정적인 경제개혁 의지를 지켜본 한국 기업인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며 투자 의향을 보인 경제인이 많아 대사관이 직접 나서 이런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공항에서 코칸드 경제특구로 가는 길,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관계자는 버스 안에서 이번 대규모 경제 사절단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에는 비탈리 편 대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고려인 2세인 그의 고향이 바로 이곳 페르가나라고 귀띔했다.
코칸드 경제특구는 2017년 신규 경제특구 발표 당시 이 지역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인의 고향이라는 소식까지 보태져 우즈베키스탄 국내외 경제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바즈벡 라흐모노프(Avazbek Rakhmonov) 코칸트 자유경제특구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임시로 마련된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특구 전체 규모가 709ha(약 214만 평)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역을 A(268ha), B(58ha), C(383ha), 세개 존으로 나누어 조성 중인 코칸트 경제특구는 배후에 일곱 개 도시가 있습니다. 나아가 3만5000명 가량의 젊은 노동인구가 존재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큰 관심을 보여줍니다.”
40분 가량 이어진 이날 설명회에서 라흐모노프 사장은 “코칸트 자유경제특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특구와 곧바로 연결된 TCR차이나 레일로드”라고 강조했다. 즉 철로를 이용해 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인근의 군사 공항을 물류 중심으로 전환하는 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유경제특구에서 35km만 가면 타지키스탄, 25~35km 너머엔 키르기스스탄이 위치했다는 점도 코칸트 자유경제특구의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자유경제특구에 3개국 합작 무역센터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