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30] 타슈켄트 관광지②···페인터스트리트·아미르티무르박물관·나보이국립극장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시도 때도 없이 사라져 가이드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A씨, 날씨 춥다고 그만 돌아다니자며 수시로 칭얼대던 B씨, 현지 가이드의 말투가 어눌하다고 핀잔 많던 C씨. 그래도 아무 탈 없이 우즈베키스탄 여행단 모두를 태운 HY8512 한국행 전세기는 2018년 2월 2일 밤 11시 20분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그제야 모처럼 긴장의 끈을 풀고 잠시 쉬기 시작한 가이드들과 우즈벡 여행사 관계자들. 그들의 수고가 참 컸던 4박 6일 동안의 긴 여정이 활주로 램프 끝으로 사라졌다. 다음은 어제에 이어 소개하는 타슈켄트의 주요 관광지들이다.
페인터 스트리트(Painter Street)
타슈켄트의 신도심에 있다. 일명 브로드웨이로도 불린다. 아미르 티무르 공원을 중심으로 TV 타워와 호텔, 백화점 등이 늘어서 있어 현대미를 느낄 수 있다. 카페와 부티크,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곳곳에 자리해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이곳에서는 길가에 놓인 화가들의 작품과 오래된 물건들이 우즈베키스탄 여행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Amir Timur Museum)
옥색 지붕에 현대와 고대의 건축술을 융합한 특이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천장엔 눈부신 샹들리에가 달려 있고 1층 중앙에는 대리석의 주춧돌 위에 거대한 코란이 놓여 있다. 2층에는 화려했던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 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박물관은 아미르 티무르 탄생 660주년을 맞이하여 유네스코 후원으로 1996년 9월 개관했다.
나보이 국립극장(Navoi Theatre)
타슈켄트의 대표적 명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들에 의해 1947년 완공됐다. 입구로 들어서면 여섯 개의 휴게실이 나오는데 각 휴식 공간은 타슈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히바, 테르메즈, 페르가나 등에서 선발된 장인들이 그 지역의 전통 문양과 양식에 따라 디자인했다. 이곳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발레 작품은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초르수 바자르(Chorsu Bazaar)
타슈켄트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파란색 둥근 돔 건물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서는 육류와 채소, 과일, 향신료를, 2층에서는 견과류를 판매한다. 우리나라 시장과 달리 흥미로운 건 육류 코너에 말고기가 많이 걸려 있고, 수제 요플레 또한 식감을 자극하는데, 가던 길을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건 김치 등 우리네 전통식품을 팔고 있는 고려인 할머니 모습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