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국가들의 주말은 ‘금요일’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 바로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 사람들이 일요일을 기다릴까?
쿠웨이트를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빨간 날’ 즉 주말이다. 일요일은 우리와 달리 평일에 속한다.
지난 14일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무팁 알-무토테 주한쿠웨이트 대사를 만난 아시아엔이 쿠웨이트 제작 ‘아랍 달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랍권이 다 그렇듯 글을 읽는 순서는 오른쪽에서 왼쪽, 우리와 다르다.
3월 달력을 보면 우리는 17일과 18일이 토요일과 일요일로 빨간 날이지만, 쿠웨이트 달력에서는 16일과 17일, 즉 금요일과 토요일이 빨간 색으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아랍권 국가들의 주말은?원래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다.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에 교회를 가는 것처럼 아랍권 국가에서 무슬림들은?금요일에 모스크에 간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서 이렇게 각 문화권마다 일주일에 이틀을 차지하는 휴일이 달라?쉬는 날이 나흘이나?된다면 국제 관계 비즈니스가 얼마나 비효율적이었을까?
그래서 아랍권 국가들은 그들의 주말을 ‘목요일과 금요일’에서 지금의 ‘금요일과 토요일’로 바꾼 것이다. 국제 사회의 휴일이 하루 절약된 셈이다.
무팁 알-무토테 주한쿠웨이트 대사는 “한국에서 음력이 있는 것처럼 달의 움직임에 따라 만든 음력이 쿠웨이트에도 있다”고 밝혔다.
박소혜 기자 fristar@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