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⑧] “우르겐치에서도 K-드라마 열풍”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여기서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여기 머나먼 곳까지 찾아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파예프 오딜베크 우르겐치 시장은 환영인사 내내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매우 컸다. 대규모 한국방문단을 환영하는 그의 진정성에 150여명의 여행객들은 여덟 시간 넘게 달려온 장거리비행의 피곤도 잊었다. 오딜베크 시장은 이번 여행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우즈베키스탄 전통 옷을 선물로 내놓았고 몇몇 여행객들에게는 직접 입혀주는 성의까지 보여 ‘Welcome to Uzbekistan’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너무 기분 좋아요. 여행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첫인상이 무척 중요한 건데 저렇듯 시장님까지 직접 나와 온화하면서도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모습을 보면서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인상이 아주 유쾌하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번 여행길에 나섰다는 이영옥(58·경기도 용인시)는 우르겐치 시장이 선물한 옷을 입고 즉석 사진을 찍어 영국 유학 중인 딸에게 보냈더니 엄지척 이모티콘과 함께 영국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겠다는 카톡을 보내왔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공항을 빠져나온 것은 우즈베크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한국시각 저녁 8시)쯤. 경찰 선도차의 인도를 받으며 우르겐치 시내의 한 대형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관광단은 우르겐치 시장의 환영 인사와 식사를 겸한 고려인 예술단의 민속공연 및 우르겐치예술단의 우즈베크 전통 공연 관람으로 4박 6일 우즈베키스탄 여행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곳 날씨는 매우 춥다.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했던 얼마 전의 한국 기온과 비슷하다. 인천공항을 떠나기 전 한 여행자는 몇년 전 히바 겨울여행에서 호텔 난방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첫 밤을 보낸 아시아 히바호텔(ASIA KHIVA)은 이번 방문단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듯 생각보다 그런 우려는 작았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