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③] 국영항공-인천공항공사 MOU···입국수속 한국수준 버금 가

우즈베키스탄 입국 절차가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개선에는 한국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이었다. 인천공항공사 전문 인력이 2017년 말 현지에 파견돼 공항 운영 컨설팅에 참여한 결과 두 달도 안 돼 예전보다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4배나 단축했다. 사진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 모습.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최희영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1월 15일치 기사를 보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는 신현권 코아투어 사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어쩌면 머지않아 100숨짜리와 200숨짜리, 500숨짜리는 모두 동전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자판기 문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동전의 필요성이 많아졌고, 과거 우리나라도 그랬듯 지폐 제작 예산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즈베키스탄의 변화 속도는 빠르다. 따라서 책에서 쓰지 못한, 혹은 책에 나온 정보가 벌써 과거 뉴스가 되어버린 내용들을 바로잡는 것이 이번 <아시아엔> 연재의 필요성 중 하나이다. 오늘도 몇 가지 대표적인 오류들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팩트체크 1] 한국으로 달러 송금 못해 사업할 곳 못 된다?

2017년 9월의 외환자유화 조치로 이 문제도 단칼에 해결됐다. 2018년 초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를 만났는데, 요즘은 현지로부터 달러가 착착 들어와서 중앙아시아 담당 부서장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얘기했다. 현지 교민들도 이 문제가 해결돼 이제는 사업할 맛 난다고 좋아했다. 이같은 조치 이후 한국 경제인들의 현지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팩트체크 2] 입국 수속 느려 첫 인상부터 망친다?

이 역시 이젠 옛말이 됐다. 타슈켄트 교민 한 사람은 한국보다도 빨라졌다고 칭찬했다. 여기에는 한국 전문가들의 도움이 컸다. 2017년 11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이 나라 국영항공과 인천공항공사가 MOU를 체결했다. 그 뒤 곧바로 8명의 전문가가 현지로 파견됐다. 그리곤 두달도 안 돼 4배 단축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인터넷상에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오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책을 펴내기로 마음먹게 됐다. 서점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 관련 책들도 대부분 2016년 이전 것들이다. 따라서 기초정보부터 잘못된 내용들이 많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2017년 늦가을쯤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위직 인사와 여의도 의원회관을 찾아 한-우즈베크 의원친선협회 임원인 국회의원 한 사람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의원이 “카리모프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건강하시죠?” 이렇게 물어 당황했다. 그가 사망한 지 1년도 넘은 시기였다. 그것도 우즈베키스탄 의회와 친선 협회를 만들어 교류 중인 현직 의원의 발언이라 더욱 씁쓸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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