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연소 노벨평화상 말랄라 ‘우리는 난민입니다’ 영국서 오늘 출간
[아시아엔=김병모 <아시아엔> 객원기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1997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말랄라 유자프자이는 탈레반 치하의 여성교육과 인권실태에 대해 고발하는 글들로 유명해졌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뉴욕타임즈>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2012년엔 파키스탄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머리와 목을 맞아 생명에 위협에 처했지만,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성의 교육권과 인권에 대해 주창하며 영웅적인 행보를 보였다.
말랄라는 2014년 17살 나이에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는 ‘말랄라 펀드’라는 비영리 기금단체를 운영하며 전세계 교육운동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그가 2013년 쓴 책 <나는 말랄라>는 2013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논픽션 부문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 책은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당당히 일어섰던 소녀, 그래서 탈레반의 총에 맞았던 소녀’란 부제를 달고 국내에서도 문학동네에서 2014년 발간됐다.
말랄라의 새 책 <We are displaced>(우리는 난민입니다)는 그가 전 세계 난민캠프를 돌아다니면서 마주한 수많은 난민여성들의 목소리와 ‘가장 유명한 난민’이 된 말랄라 자신의 난민 경험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8일 영국의 오리온출판그룹에서 출간됐다.
그녀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시리아, 예멘 등 수많은 난민캠프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을 포함한 지역사회, 친척, 그리고 종종 그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세계를 잃어버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세계적으로 6800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을 어떠한 집단이 아닌 개개인의 서사로 재조명하고 있는 게 이 책의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