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목표 2.7% 늘려 760만대 판매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목표를 ‘작년보다 소폭 증가’로 잡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3년 만에 반등했다.
현대·기아차는 2일 “작년 한 해 재작년보다 2.5% 증가한 739만8975대(현대차 458만6775대, 기아차 281만 22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15년 801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이어지던 감소세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목표치인 755만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4.7% 증가한 72만대, 해외 판매는 1.3% 늘어난 386만대였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1.9% 증가한 53만대, 해외에서 2.5% 증가한 228만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 판매량보다 20만대(2.7%) 많은 760만대(현대차 468만대, 기아차 292만대)로 잡았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1%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두었다. 지난해 1~3분기 현대·기아차 영업이익률은 할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2~3%대로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