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복합리조트 조성···“마카오 쇼핑·공연장+싱가포르 테마파크 능가할 것”
[아시아엔=편집국] 인천공항공사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협력약정서’를 체결했다.
인천공항 정일영 사장과 케빈 브라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이사회 의장은 지난 6일 협약식을 마치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옆 437만㎡(약 132만평) 부지에 본격적으로 복합리조트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의 복합리조트 운영 기업 MGE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22년 문을 열 계획인 이곳에는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테마파크와 5성급 호텔,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6조원 규모다.
이다.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란 숙박시설에 카지노와 쇼핑 시설,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 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 등이 포함된 리조트를 말한다. 복합리조트가 공항과 연계해 문을 여는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인천공항의 수송 여객은 6900만명 수준이며 2023년엔 1억명이 넘을 전망이다. 문제는 공항 밖으로 나오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정일영 사장은 “두바이공항의 경우 환승객의 30%가 두바이 시내에서 머물며 관광을 즐기다 가는 반면 인천공항의 환승객은 공항 주변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대부분 곧장 다음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고 했다.
정 사장은 “카지노를 전면에 내세운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MGE가 운영하는 미 동부 코네티컷의 ‘모히건선’은 가족 휴양지 느낌이 더 강했다”며 “내국인들 또한 즐길 수 있는 휴양 공간으로 만들자는 데 (인스파이어측과)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1만개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연간 300만명 이상의 신규 외국인 관광객, 60만명 이상의 환승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