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학,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계셨으면···”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 전경

[아시아엔=오충 <아시아엔> 폴란드 통신원] 폴란드에서는 18세가 넘으면 독립을 꿈꾸지만 그들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본인들의 역량이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그들은 아르바이트나 한시적인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에서 학업에 열중한다.

보통 대학은 3년을 기본으로 하여 학사과정이 이루어지며, 2년의 석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유럽국가와 유사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은 3년의 과정에서 만족하지 않고 5년의 M.A 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것은 이들의 취업과 직결되며 고용주들이 석사과정을 졸업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들은 △일반대학 △의과대학 △기술대학 △예술대학 △경제 대학 등으로 구분되며, 별도의 독립적인 행정 단위가 있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나뉘는 것은 학제를 약화시킨다는 의견도 있지만 1989년 이래로 변하지 않았다. 의과대학의 경우는 5년 수업 후 1년 인턴과정을 거쳐 의사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수업은 일반적으로 토론과 강의로 구성되며, 모든 수업(과목)은 구술시험이나 필기시험으로 끝난다. 학생들은 연간 ECTS 60학점을 이수해야(모든 EU지역 유사함) 한다.

학사·석사과정은 논문과 시험을 통해서 수료하고 학위를 받게 된다. 이들은 별도의 자격시험을 거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전공 관련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러한 점이 한국의 대학과 다른 점이다. 대학 졸업 후 각 과정 및 연구결과에 따라서 급여 차이가 난다.

컴퓨터 과학이나 미생물 같은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서 급여가 높으며, 인문학을 연구한 학생들은 직업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폴란드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폴란드의 대학 졸업 후 급여 평균은 2500~3000PLN(80만~100만원) 정도 수준이지만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 금액을 받기는 쉽지가 않다.

레오폴드 합스부르크에 의해 설립돼 3세기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로츠와프대학교는 폴란드의 가장 큰 학술기관 중 하나다. 냉전 기간 동안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제시하는 많은 책을 저술한 저자이면서, 브로츠와프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야쿱 티즈키에비츠(Jakub Tyszkiewicz, 52세)는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으뜸”이라며 “한국의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폴란드와 많은 교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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