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말 “나는 무한가능성이다”
[아시아엔=천비키 SK와이번스 멘탈코치] 모 기업에서 멘탈코칭 특강 요청을 받았다. 대상은 대리급인데 현재 그들이 당면한 이슈가 자신만의 주도성과 긍정성이 많이 필요하여 멘탈코칭을 의뢰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육대상자의 연령은 대충 30대 초중반으로 예비 부모가 될 사람이거나, 어린 아이를 둔 분들로서 고민사항은 △육아교육 문제 △근무 10년차가 다가오면서 업무에 대한 고민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대한 스트레스 △조직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자신감 및 열정의 고갈 등이었다.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강의장소로 가는 내내 고민이 되었다. 교육장에서 만난 그들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더 혼란해졌다. 젊음의 패기보다는 경제불황이 몰고온 우울함,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에서 지쳐보였다.
우선 이론강의를 한 후 강의보다는 실습이 더 필요한 듯해 이내 멘탈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여러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가? 분위기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보통 몸을 움직이며 실습을 하면 호응도 좋고, 적극적으로 몰입하면서 신도 나고 흥도 오르기 마련인데 예상 밖의 싸늘한 조용함에 내 멘탈이 흔들리는 우스운 상황이 돼버렸다. 무엇을 해야 하나. 짧은 탄식과 함께 그 순간 본능적으로 입 밖에 튀어 나온 것이 바로 인간 본성에 대한 거였다. 아무리 멘탈코칭의 기술과 지식이 있어도 그 바탕에 철학과 신념이 없다면? 그 지식과 기술은 지속적인 효과를 내기도 어렵고 힘을 발휘한다 해도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비장한 마음으로 코칭철학에 기반한 인간관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인간은 저마다 독특함이 있다
값비싼 물건이나 귀한 작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희소성이라는 가치이다.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작품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이유로 매스터피스(걸작)로 인정과 대접을 받는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어떠한가? 마찬가지로 이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로 그 누구와도 같지 않다.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지 않은가. 그래서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로 피어난 꽃이 가장 아름답 듯, 사람도 저마다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뿜어낼 때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 우주의 신비를 담은 단 하나의 신비체로서 나를 진정 알고 받아들인다면 우월감이나 콤플렉스, 자조감이나 부정적인 정서는 사라진다. 너른 들판에 흔히 보이는 들꽃은 그 어떤 것도 같지 않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야생화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꽃피우자.
인간은 무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
당신이 그 동안 나라고 불러온 ‘나’는 과연 누구인가? 단순히 뼈과 근육, 피로 이루어진 물질인가? 인간은 육체라는 물질과 마음이라는 정신의 결합체다. 양립할 수 없는 물질과 정신이 하나된 오묘하고, 불가해(不可解)한 존재다. 그래서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다.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한계가 없고, 그 깊이와 너비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 우주의 무한함은 당신의 생명 안에, 당신의 지성과 의식 안에, 고차원의 영성으로 숨어 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본질을 느껴보자. 한계를 초월한 무한가능성의 신성한 존재로서 큰 숨을 쉬어 보라. 몸이란 형상의 나를 뛰어넘은 무한 가능성의 당신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은 본래 도전을 좋아한다
아기가 태어나서 걸을 때까지 수많은 도전을 한다. 버둥거리며 몸을 뒤집고, 무릎이 아파도 기고, 주저앉았다가 사력을 다해 일어서기를 시도한다. 걷기는 또 어떤가. 어느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수천 번 넘어져 무릎이 깨져도 또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 나아간다. 험난한 환경과 고된 인생이 펼쳐지더라도 그 앞에 당당히 걸어나갈 수 있는 도전하는 이 모습이 진정한 당신이다.
인간은 창의적 존재다
우리는 누구나 다 어린 시절, 창의적으로 놀이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내가 즐겼던 엄마아빠 놀이, 소꿉놀이, 병원놀이, 전쟁놀이 등을 떠올려 보라.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대본조차 주지 않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상상의 스토리 속에 즉흥적으로 시나리오도 없이 완벽한 놀이를 즐겼다. 나뭇잎이 반찬이 되기고 하고, 조약돌이 진지를 구축하는 요새가 되기도 하며, 나뭇가지가 칼이나 집의 대문으로 바뀌었던 창의성은 태초부터 내 안에 있던 창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내 앞에 앉아있는 그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벅찬 감동이 일었다. 그들 또한 숙연해진 눈빛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자신만의 힘을 되찾은 듯한 얼굴들은 처음과 다른 기운이 감돌았다. 인생을 바꾸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제대로 된 앎과 믿음에 있다. 이제 그들은 자신을 아는 만큼, 스스로를 믿는 만큼 새로운 인생의 트랙으로 달릴 것이다.
한해가 저무는 2018년 12월, 독자들께서도 지난 한해 동안 얼마나 자신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창조성과 무한 가능성의 믿음 속에 도전했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그 느낌을 품으시라. 숨어서 잠자고 있던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