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 친구에 대해 난 생각한다’ 막스 에르만 “그 10분 때문에 화를 내다니”
어느날 나는 그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만원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늦어지자
친구는 여종업원을 불러
호통을 쳤다.
무시를 당한 여종업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난 지금 그 친구의
무덤 앞에 서 있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었는데
그는 이제 땅 속에 누워 있다.
그런데 그 10분 때문에
그토록 화를 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