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 빅데이터로 살펴본 개혁개방 40년
[아시아엔=<인민일보> 왕커(王珂)·어우양제(歐陽潔)·위징셴(郁靜?)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제1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5일 개막해 10일까지 계속된다. 세계 500대 기업 중 200여개를 포함해 3600여 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또 100여개의 신제품 및 신기술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은 오랜 기간 수입을 확대해 오며 특히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적극적인 수입 확대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데이터1. 개혁개방 40년간 수입 규모 연평균 18.1% 성장
상품 무역의 경우 개혁개방이 결정된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위안화 환산 중국의 수입규모는 187억 위안(약 3조400억원)에서 12조5000만 위안으로 증가해 연평균 18.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무역 수입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230배 늘었고 연평균 성장률은 16.8%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의 상품 수입 규모는 1조8410억 달러를 기록,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듬해를 기준으로 6.2배가 됐다. 서비스 무역 수입은 4676억 달러, 서비스 수지 적자는 2395억 달러로 2002년에 비해 각각 10.1배, 798.3배씩 늘어났다.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상품 수입국이자, 2대 서비스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 연평균 상품 및 서비스 수입 규모는 각각 전 세계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은 “합리적인 무역구조와 적절한 규모의 수입이 국내생산요소의 공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핑(趙萍) 중국무역추진위원회연구원 국제무역연구부 주임은 “수입 확대는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적극적인 조치”라며 “최근 10년간 중국의 해외소비 연평균 성장률은 두자릿수에 달하며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합리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오핑 주임은 “소비 구조 개선과 소비의 질적인 향상을 추진해 소비자의 개성화, 다원화, 차별화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2. 수입성장률 세계평균보다 5.3p 상승
호주 건강식품 브랜드 블랙모어스(Blackmores) 관계자는 “이번 상하이 박람회는 블랙모어스 입장에서 보면 매우 의미가 깊다”며 “이는 중국이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개방 확대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동시에 중국시장에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지난해 블랙모어스의 중국시장 매출은 1억4300만 호주 달러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주요 수입시장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시장 성장률은 미국, 독일, 일본, 세계평균과 비교해 각각 8.9, 5.5, 5.4, 5.3 포인트씩 높았고, 세계 각국 기업에 거대한 시장과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
왕빙난(王炳南) 상무부 부부장은 “박람회를 기회로 국제 경제무역 발전과 관련한 핵심 문제에 관해 논의하며 세계경제를 더 많은 개방과 포용, 상호 이익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3. 수차례 조정 거쳐 평균관세율 7.5%로 내려
지난 1일 중국은 적극적인 수출확대 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석재, 전기설비 등 1585개 품목의 최혜국세율을 내리고 수차례 조정을 거쳐 중국의 평균관세 수준을 7.5%로 낮췄다. 중국은 일련의 조치를 통해 수입과 개방 확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통관환경 개선과 국경간 무역 편리화 추진 확대로 수입 통관시간이 지난해 기준(97.39시간)에서 올 연말 65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2021년말까지 수입 통관시간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8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관(세관) 등 관련 부서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일련의 맞춤형 편리화 조치를 마련했다.
왕빙난(王炳南) 상무부 부부장은 “박람회 개최는 중국이 새로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 세계에 표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은 흔들림 없이 개방을 확대하고 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으로 자국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와의 공동발전을 추진하면서 세계 각국과 더 많은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