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태풍 ‘위투’에 한국관광객 1000명 발 묶여···공항 27일까지 폐쇄

사이판을 덮친 태풍 위투는 도시 곳곳을 휩쓸며 피해를 입혔다.

[아시아엔=편집국] 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주택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밤(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풍속 290km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는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는 마리아나제도의 일부로서 사이판을 포함해 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 관련 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1935년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사이판은 현재 섬 전체가 피해를 당했다. 곳곳에서 주택 지붕 또는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 뿌리가 뽑혔고, 정전·단수 피해도 입었다.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그레고리오 킬릴리 카마초 사블란 연방 하원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막 지나간 작은 전쟁과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판 국제공항 폐쇄로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될 전망이다.

현재 위투의 중심부는 사이판을 지나 필리핀과 대만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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