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 김가진 ‘애국혼’, 임시정부 소년 김자동이 ‘결실’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 김정륙·이만열·이부영·이종찬·이해동·임재경·채현국 초청 출판기념회
[아시아엔=편집국]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 100년, 이제 봄기운이 도도하다. 민주공화정 10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분기점. 이 책의 출간은 그 역사의 전환기에 바치는 나의 작은 헌사다. 나는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 평생을 임시정부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았다. 이 책은 내 안에 남은 임시정부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의 회고록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푸른역사) 출판기념회가 17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1928년생인 김자동 회장의 생신을 맞아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앞두고 출간하는 김 회장의 회고록을 소개하는 자리다.
1919년 대한제국 대신이었던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 선생의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망명으로 시작된 가족의 독립운동은 아버지 김의한(건국훈장 독립장)과 어머니 정정화(건국훈장 애족장)로 이어졌고, 일가는 임시정부와 27년 풍찬노숙을 함께 한다.
192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석오 이동녕, 성재 이시영, 백범 김구 등 임시정부 주역들 품에서 자라난 임시정부의 손자였다. 상하이, 자싱,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 등으로 이어진 임시정부 이동경로를 따라 성장했고, 임시정부의 중국 내 마지막 소재지였던 충칭에서 감격의 광복을 맞는다.
보성중학 졸업 후 서울 법대에 진학한 김 회장은 백범 서거와 아버지 김의한의 납북이라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조선일보, 민족일보 등의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1980년대에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등의 책을 번역하며 한국사회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기여했다.
2004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창립해 회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2006년 재북애국지사후손성묘단을 조직해 평양을 방문해 아버지 김의한이 묻혀있는 재북인사 묘역을 참배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문재인 정부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결정을 이끌어낸 성과는 큰 보람이다.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의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망명 100년, 손자인 김자동에 이르러 임시정부가 역사 속에 복원된 것이다.
출판기념회 초청인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김정륙 애국지사 후손, 이만열 숙대 명예교수, 이부영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회영 선생 손자, 이해동 목사,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