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무퀘게 누구?···2016서울평화상, 日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노벨위원회는 무퀘게에 대해 “전쟁과 무력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을 종식하는 노력하는데 국내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상징적 인물”이라며 “그는 ‘정의는 모든 사람의 일’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 콩고에서는 오랜 내전으로 60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여성들은 극심한 성폭력에 시달려왔다. ‘세계의 강간 수도’라고 불릴 정도다.
프랑스에서 유학한 무퀘게는 고향 부카부에 산부인과 병원인 ‘판지병원’을 설립, 성폭력 피해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피해여성들의 심리치료를 비롯해 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한 교육, 직업훈련, 소액대출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그는 2012년 유엔에서 반군세력 처벌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성폭력을 막을 수 있는 내전종식을 위해 국제사회가 도와줄 것을 호소해왔다.
유엔 연설 후 그는 무장괴한으로부터 암살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잠시 유럽으로 몸을 피했던 그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환자 진료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퀘게는 지난 수년간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는 △프랑스정부 특별인권상(2008) △유엔인권상(2008) △올해의 아프리카인상(2009) △유럽의회 수여 사하로프 인권상(2014) 등을 수상했다. 또 2016년에는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당시 “성폭력은 한 인간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우리끼리만 평화롭게 섬처럼 산다면 평화가 아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전시 성폭력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