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49% 역대 최저치···청와대 “무겁게 받아들여”
[아시아엔=편집국]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 취임 1주년 직무 평가에서 역대 최고 지지율인 83%를 기록한 뒤 4개월만에 크게 추락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됐다”고 7일 말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주 최저치를 다시 밑돈 것이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역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4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각각 6%) 등이 꼽혔다.
최저임금, 부동산, 일자리 등 경제 관련 요인이 60%를 차지해 정부의 경제정책이 지지율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향후 1년간 경기전망 조사에서 ‘나빠질 것’(49%)이 ‘좋아질 것’(1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대 61% △30대 62% △40대 54% △50대 38% △60대 이상 39%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서 긍정률이 4~8%포인트 떨어졌다. 여권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20~50대에서도 고르게 긍정률이 떨어졌다.
청와대는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