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간사이공항 폐쇄 일본 경제에 큰 영향”
[아시아엔=정연옥 일본어 번역가] 태풍 21호 제비가 일본의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한 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간사이국제공항이다.
5일에도 공항폐쇄가 계속돼 활주로 외에도 강을 연결하는 교량의 완전복구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5일 <산케이>에 따르면 간사이지방을 대표하는 국제공항 운영이 장기화되면 관광과 물류 타격도 불가피하다. 특히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회복돼온 일본경제에도 찬물을 끼얹게 될까 우려된다.
간사이공항의 폐쇄는 ‘하늘의 다리’에 직격을 가한 것이다. 활주로 등이 침수된 영향으로 5일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이 모두 결항되었다. 이에 여행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공항에 의하면, 간사이공항은 세계 80개 이상의 도시와 국제정기항공편을 맺고, 출발 및 도착 여객편수는 1일당 평균 515편, 여객수는 약 7만7천명에 이른다.
간사이를 방문하는 방일 외국인의 증가로 2017년도 간사이공항 여객수는 2880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간사이공항 폐쇄가 계속되면, 일본방문객이 감소해 호텔과 음식점 등 관련 소비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물류망의 단절도 현안이다. 간사이공항을 이용한 2017년 수출액은 5조6439억엔에 달한다. 폐쇄가 장기화된다면, 수출에 미칠 영향도 피할 수 없다. 가령 구보다의 경우 간사이공항에서 미국 등의 공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농업기계용 기계부품을 나리다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공급하는 대체루트를 확보했다. 이같은 대응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태풍 21호의 맹위는 오락시설과 소매점에도 피해를 끼쳤다. 유니버샬스튜디오 재팬(USJ)은 강풍으로 구내 나무와 벤치 등이 쓰러져 4일에 이어 5일도 문을 열지 못했다. 2일 연속 휴무는 2001년 3월 개원 이래 처음이다.
백화점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다카시마야 락쿠세이 교토점의 경우 천장유리가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고 4일에 이어 5일에도 임시휴업을 했다.
이번, 태풍 21호가 야기한 막대한 피해와 관련해 SMBC 스에자와 히데노리 금융재정 애널리스트는 “간사이의 관광과 수출 기반을 지탱하는 간사이공항의 복구가 지연된다면, 간사이뿐 아니라 일본경제 전체에 마이너스가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