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공항, 태풍 ‘제비’ 강타에 항공운항 전면 중단
[아시아엔=편집국]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오사카 간사이(關西) 국제공항이 ‘물바다’가 됐다.
일본 NHK 방송은 4일 “태풍 제비가 접근해 비바람이 강해지면서 간사이 국제공항의 A활주로와 B활주로 모두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활주로뿐만 아니라 항공기 주기장 주변이나 공항 지하에 있는 업무용 통로 등 광범위한 시설도 침수됐다.
태풍 영향으로 오후 1시쯤부터 모든 항공운항이 중단되고 활주로도 침수됐다. 전기나 수도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은 1994년 세워진 ‘해상 공항’으로 오사카 남부 앞바다 약 5km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에 세워졌다. 오사카시, 고베시, 교토시 등 긴키지방 일대의 국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선은 이 공항 대신 인근에 위치한 오사카국제공항이나 고베공항을 중심으로 운항된다.
한편 제21호 태풍 제비의 강도는 ‘매우 강함’으로, 1993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일본 당국은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북상하자 효고, 히로시마, 도쿠시마 등 10부현에서 약 68만3000명을 대상으로 피난 권고 및 지시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5일 아침까지 일본 북부 동해 연안 지역으로 북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