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이왕표 “이동우에게 내 눈을” 유언 불구 망막이식 ‘어려워’

스마트 콘택트렌즈.?렌즈에 장착한 센서가 작동해 빛을 감지하게 된다고 한다. 이왕표 선생이 유언으로 남긴 안구가 이동우 개그만의 눈을 밝혀주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장기 기증, 눈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아시아엔=편집국] 담도암으로 투병하던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 이왕표(64)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9시48분 별세했다. 고인은 2013년 담낭암 진단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으며 암을 이겨냈으나 재발하면서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고인은 ‘박치기왕’ 고 김일 선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1993년 GWF(세계레슬링연맹), 2000년 WWA(세계프로레슬링협회)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프로레슬링 무대를 떠난 후에도 종목 발전을 위해 힘썼다.?

한편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개그맨 이동우(48)씨에게 안구를 기증한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은 2013년 11월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투병 사실을 전하며 휴대전화에 쓴 유서를 공개했다. 그가 당시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쓴 유서다.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동우씨는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2010년 시력을 잃었다.?이는 빛을 받아들이는 눈의 광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망막 이식’을 해도 병을 고칠 수 없다.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론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망막이식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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