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6% 취임 후 최저···민주당 42%·정의당 15%
[아시아엔=편집국]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부정 여론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8월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율은 1%포인트 상승해 33%였다.
연령별 격차는 뚜렷했다. 2040세대에선 △20대 67%/23% △30대 67%/22%, △40대 63%/28%로 긍정률이 60%대로 부정률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50대 47%/46% △60대 이상 44%/40로 연령대에 따라 20%포인트 차가 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9%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4%·29%)보다 부정률(80%·61%)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2%/42%로 5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섰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8%) △‘대북/안보 정책’(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7%)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최저임금 인상’(11%) △‘일자리/고용 부족’(4%) 등 경제적 요인을 꼽는 목소리가 과반을 차지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경제 관련 지적이 14%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로,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두 달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지지난주 58%에 이르렀고, 지난주 60%로 하락세가 멈추는 듯 했으나 이번 주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하락, 전주보다 2%포인트 낮아진 4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5%로 동일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11%를 유지해 여권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바른미래당도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였고, 민주평화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7497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3%.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