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경제Talk] GS25 독립지사 이름 적힌 ‘편도족’ 도시락···연중 계속 했으면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추고 메뉴도 다양해져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필자도 가끔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다. 회의시간에 동료들과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 그러다 최근 GS25에서 매우 특별한 도시락을 보게 됐다. 평소처럼 무심코 도시락을 집었는데, 도시락에 독립운동가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의 이름이 적힌 것이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별들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우사 김규식 선생의 이력도 함께 기재되어 있었다.
–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 임정 외무총장, 구미위원부 위원장
– 임시정부 국무위원
– 조선민족혁명당 주석, 임시정부 부주석
신선한 충격이었다. 박물관이 아닌 편의점에서 독립지사의 이름을 보게 됐으니 말이다. 다른 도시락도 살펴보니 독립운동가의 성함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헤이그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활동했던 ‘이위종’, 사이토 총독 주살을 시도했던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친일 외교 고문 스티븐스(Durham White Stevens)를 처단한 ‘전명운’, 도시락 폭탄을 투척해 아시아를 놀라게 한 ‘윤봉길’ 등 편의점 한복판에서 애국선열의 이름과 조우할 수 있었다.
GS25가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진행하는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캠페인’은 8월 한달간 진행된다. 독립운동가 100인에 대한 ‘독립운동가 알림 스티커’를 모든 도시락에 부착했다는데, 도시락을 먹을 때마다 어떤 애국지사와 대면하게 될 지 자못 기대가 된다.
기왕 시작한 거 8월로 그치지 말고 연중 계속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