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풍 리피 영향 남부 비···’리피’는 라오스어로 ‘폭포’

<사진=한국 기상청>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제15호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광복절인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1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리피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구름은 많겠으나 대기 불안정에 의해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부에는 오후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 새벽에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고온의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평년보다 3∼6도 높은 수준으로 예보됐다.

한편 15호 태풍 리피(Leepi)는 라오스 말로 ‘폭포’란 뜻으로, 라오스는 리피 외에 파사이, 남테오, 녹텐 등 태풍 이름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태풍이름은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아시아 각국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은 보통 연간 약 30여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4∼5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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