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감옥에 팔레스타인 미성년자 350명···학대·성희롱 등 인권침해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상징 17살 아헤드 타미미 석방

[아시아엔=나눔문화] 그는 열혈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가다. 2000년 이래 이스라엘군이 잡아들인 1만2천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처럼, 그는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 앞에서도 거침없이 항의하고 울부짖고 싸운다.

몸은 구속되었지만 내 영혼은 자유롭다는 듯, 이스라엘의 군사법정에서 옅은 미소로 세상을 정면으로 응시하던 그의 눈빛은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린 바 있다.

2017년 12월, 아헤드 타미미가 한밤중에 체포되었던 이유는 이스라엘 군인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찼다는 거였다.

타미미가 군인을 때렸던 이유는 사촌동생이 이스라엘 군인이 쏜 금속 재질의 고무탄을 얼굴에 맞고 두개골이 함몰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체포 중이던 2018년 1월에는 또다른 동갑내기 사촌이 이스라엘 군인의 총에 맞아 숨졌다.

타미미는 가족들과 함께 매주 금요일 이스라엘 항의시위를 벌여왔다. 이스라엘이 불법정착촌을 건설하기 위해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불법점령, 무단체포, 학살···. 타미미가 살아온 17살 인생에는 팔레스타인의 운명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죽음의 두려움을 뚫고 싸워온 타미미의 모습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끊입없이 “용기를 내라” “포기하지 말라”고 일으켜 세워주는 희망이 되고 있다.

우리는 아헤드 타미미의 석방을 진심으로 반긴다. 그리고 아직도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2018년 3월 기준, 감옥에 구류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이 모두 6500여명이다. 그 중에 미성년 수감자만 350여명이다. 과도한 밀집, 학대, 성희롱 등 감옥 내 인권상황도 열악하다.

“점령이 지속되는 한,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타미미 가족의 말처럼,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저항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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