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노회찬 추모시’ 서해성 “검은?옷도 흰 옷도?입을?수?없구나”
긴?옷도
짧은?옷도?입을?수?없구나.
날은?지지리도?뜨겁건만
차마?속살?한?점?내놓을?수?없구나.
추모하기에는?너무?푸르고
향을?모시기에는?아직?시퍼렇구나.
흰?옷을?입자니
눈물에?검어질?것이고
검은?옷?뒤로?숨자니
흰?눈물이?적시는구나.
정의여,
너의?순결로?그?몸?어디에서부터?먼저?처벌을?시작했는가.
가시밭길에서?발바닥에?돋는?피로?쓰던?양심이여,
너는?아무?것도?빚지지?않은?양?이토록?함부로?대낮?같은?운명을?처형하는가.
흰?옷도
검은?옷도?입힐?수?없구나.
흰?눈물도
검은?눈물도?흘릴?수?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