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연령과 치매의 상관관계는?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혈당은 준고령자는 중장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하지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좀 느슨하게 관리하여 저혈당 등 부작용을 예방하도록 한다. 당뇨병 관리를 위하여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영양소 배분하기, 당지수(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 먹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당화혈색소(정상 6.5% 이하)는 건강한 고령자는 6.5-7.0%, 쇠약한 고령자는 8.5% 이하, 매우 쇠약한 고령자는 9.0% 이하를 목표로 삼는다.
당화혈색소(HbA1C)란 적혈구의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로서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한다. 집안일, 목욕 등 일상생활을 혼자서 무리 없이 하면 ‘건강한 고령자’, 누군가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면 ‘쇠약한 고령자’, 혼자서는 불가능하면 ‘매우 쇠약한 고령자’로 구분한다.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75세 전후이다.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성분이며, 거의 모든 세포의 구성성분으로 특히 뇌, 척수, 신경조직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총콜레스테롤 200mg/㎗미만, 중성지방 200mg/㎗미만, LDL(저밀도지방단백질)콜레스테롤 130mg/㎗미만, HDL(고밀도지방단백질)콜레스테롤 40mg/㎗이상이면 적정수준으로 진단한다.
75세 이후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절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줄어들면 혈관 벽이 약해져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어 각종 호르몬의 분비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콜레스테롤이 줄어들면 신체균형이 더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고령인은 약간 과체중일 때 사망률이 낮다. 즉 75세 이후의 과체중은 신체 기능 저하로부터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하므로, 체질량지수(BMI)는 23-25가 적당하다.
체중이 치매(癡?)에 미치는 영향도 75세 미만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이 치매 위험을 높이지만, 75세 이후에는 저체중(低體重)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
낙상(落傷) 사고를 당하면 준고령인은 손목·팔·어께 등 상체에 부상이 집중되지만, 고령인은 다리·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75세 이상 고령인은 근육량이 적고 반응 속도가 떨어지지 때문에 넘어지면 손을 짚어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가 많아 고관절 골절로 이어진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骨多孔症)이 더욱 심해져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고관절(股關節) 골절은 치명적일 수 있다. 중앙대 하용찬 교수(정형외과) 연구팀이 60세 이상 고관절 골절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1년 사망률은 15.1%로 골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의 사망률인 7.8%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노인들은 골다공증 치료와 근육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