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재용의 삼성, 문재인 한국-모디 인도의 오작교?
[아시아엔=군짓 스라 인도 Sbcltr 편집장] 인도와 한국은 ‘경제적 성공과 평화’라는 공동목표를 공유한다. 인도는 1950-53년 남북전쟁 당시 의료진 파견부터 냉전기간 중 남북과의 외교 관계 유지까지, 대한민국 독립 이후 한반도와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대한민국이 1987년 민주주의 사회로 자리잡고 인도가 90년대 신동방정책과 함께 경제 개혁을 시작한 이후 양국 간 경제관계는 더욱 강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본격 추진한 이후, 인도와 남한 관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유사한 신남방정책은 ASEAN국가 및 인도와의 관계를 우선시한다. 이는 작년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 6월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인도에 특별 사절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은 한국과 인도가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는데 특별하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하고 모디 총리와 함께 델리 지하철을 이용했다. 또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와 같이 참석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준공식장에서 “거의 모든 인도 중산층 가정에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한국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도 접견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CEPA) 개정 및 서명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생명 공학, 에너지, 건강 관리,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 보안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교환하는 한국 – 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설립할 계획이다. 허황후(가야국 김수로왕 부인) 기념공원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13세기 삼국유사에 따르면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후는 한국 여행 중 김수로 왕과 결혼하여 48년에 허황옥 황후가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와 같은 한국인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와 한국의 관계는 베이징과 서울의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크게 문제되고 있지 않다. 현재 인도는 문 대통령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뿐만 아니라 언론도 인도와 한국의 경제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 협상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 그리고 이와 관련해 인도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보도하며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양국 간 무역이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인도에 7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있으며,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인도의 수출은 약 29억달러가 넘었고, 수입은 87억달러가 넘었다. 이에 따라 각각 26%와 30.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양국 간 무역 증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기회다.
번역 김소현 기자·천예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