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경제Talk]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최근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라는 말이 리테일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머리가 세거나 노인을 의미하는 ‘Grey’와 전성기, 부흥을 뜻하는 ‘Renaissance’의 합성어다.
나이가 들었다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60대, 70대, 80대에도 인생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 젊은이들 못지않은 당당함,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패션감각, 꾸준한 운동으로 다진 건강한 신체! 나이 드는 것을 ‘퇴행’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완숙해지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테일 업체들은 이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쿠팡은 건강용품, 재활기구, 의료용품 등을 총망라한 실버용품 전문관인 ‘실버스토어’ 테마관을 오픈했다.
GS25는 요실금 제품을 매장에 비치했다. 혈당 측정기, 이동 보조기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요양원, 병원 주변에서나 겨우 구할 수 있던 제품을 편의점으로 들여온 것이다. 시니어 고객들은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해당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시니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와 제품이 어떤 것인지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 상품 개발과정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시니어 고객을 섭외하거나, 광고문구 작성 과정에서도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표현은 없는지 늘 크로스체크를 해야 할 것이다.
화려한 백발을 휘날리는 고객에게 외면 받은 기업은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