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백두산’ 오르니 ‘천지’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V자를 들어보이는 이정옥씨. 구름이 약간 내려앉았지만, 천지 모습이 뚜렷이 잡혀온다.

[아시아엔=편집국] 남북정상회담(4·27, 5·26)과 북미정상회담(6·12) 그리고 세차례에 걸친 북중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봄 그리고 초여름. 동북아에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북한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초긴장 속에 위태위태하게 출발했으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돌연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천지로 오르는 나무계단. 이 계단을 다 올라야 천지를 볼 수 있다. 그것도 흐리거나 눈비 오는 날이 많아 이곳 안내인들은 “천지는 마음 맑은 사람한테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하곤 한다.

수많은 이들이 혼잣말처럼 속삭인다. “정녕 꿈은 아니란 말가?”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설렘과 기대 속에 맞은 무술년 초여름 민족의 영산 白頭山에는 여느 해보다 관광객이 몰리며 天池의 기운을 받아가고 있다.

2018년 6월 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한 데 모여 있는 백두산을 다녀온 주부 이정옥씨가 소중한 사진들을 보내왔다. <편집자>

중국 정부가 2009년 세워놓은 백두산 경계비. 머잖아 북한 땅을 통해 천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자연보호’를 강조하는 간판. ‘열애자연, 보호자연 향수자연’이라고 적힌 그대로 백두산은 남북한, 중국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과 보호를 받아 후손들에게 넘겨줘야 하는 건 너무도 마땅하다.
백두산 하산길 만난 폭포. 여기서 압록강으로 흘러내린다고 한다.
압록강 건너 북한이 보인다. 간판에는 한글과 한자로 변강호텔이라고 적혀 있다.
국경 초소에 근무하는 북한 병사 모습. 그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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