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키워드···‘VAR’과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아시아엔=정재훈·송은혁 <스포츠엔> 기자] 6월15일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30일 파나마-튀니지 경기까지 총 48경기의 조별예선이 끝났다. 수많은 이슈와 감동을 준 조별 리그를 몇가지 키워드로 되돌아 본다.

VAR?이번 월드컵에서 최초로 도입된 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경기장에 설치된 총 12대의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비디오를 2명의 부심과 영상관리자 1명이 판독하는 시스템. 최종 결정은 주심이 내린다.

경기 중 오심 등으로 결과가 뒤바뀌기는 상황을 바로잡아 공정한 판단을 위해 도입됐다. VAR은 주심이 요청하는데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골 △페널티킥 상황 △경고 혹은 퇴장 상황 △경고 혹은 퇴장이 다른 선수에게 잘못 주어졌을 때 등 네 가지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VAR시스템 도입이 러시아월드컵의 ‘최고의 오심’이라는 평가도 많다. 바로 공정성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유럽 또는 축구 강대국 국가들에게만 적용돼 온 까닭에 아시아권·아프리카 등을 VAR 시스템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 강팀들의 조기 탈락이 월드컵 흥행에 차질이 빚어져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며 F조 최하위를 기록, 80년만에 조별리그를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프랑스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후 2002 월드컵챔피언 브라질은 2006 월드컵 16강에는 진출했으나 프랑스에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2006 월드컵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으며, 2010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2014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저주’가 이어져왔다. 이번 2018 월드컵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조별예선에서 떨어지며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되는 16강 토너먼트에서는 또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 VAR은 공정한 판정을 할 수 있을지, 우승컵은 어느 나라가 가져갈지 전 세계 축구팬 시선이 다시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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