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왜 지붕에 그토록 정성을 쏟을까?
[아시아엔=편집국] “여름 날 오후, 양철지붕을 ‘뚜투투닥 뚜투투닥닥’ 내려치는 빗소리. 늦가을 단풍이 붉게 내려앉던 지붕엔 어느새 흰 눈이 눈부시게 덮이고···. 그리고 봄, 아지랑이 아른거리며 사라져가는 그 봄.”
그 옛날 ‘지붕이란 공간’은 계절이란 시간과 어울리며 추억을 우리에게 전해줬다.
늦깎이이나 탄탄한 서정·서사 시인 김성찬은 “지붕은 하늘 숲에 내린 아름다운 뿌리”라고 했다. 시인은 “인정이 넘치는 인연으로 맞닿아 있는 곳이 바로 지붕”이라고 말한다.
전업시인이 못 된 그는 강원도 원주에서 ‘사람과지붕’이란 조그만 지붕개량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성찬 시인은 “개인의 주거공간이든, 절·교회처럼 종교시설이든, 사무실·공연장 같은 공적 공간이든, 그 어디든 지붕은 멀리서 봐서는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고, 안에서 봐서는 하늘과 통한다는 느낌으로 설계·시공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람과지붕’은 바로 그런 점에 맞춰 고객을 모신다”며 “특히 인테리어 감각의 칼라강판 지붕개량은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홈페이지는 http://사람과지붕.kr이며, 문의(033-763-1881, 010-5330-0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