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북미정상회담 성명 “‘평화의 봄’ 불러온 ‘세기의 악수'”
[아시아엔=편집국] ‘나눔문화’는 12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세기의 회담’으로 마주 앉았고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며 “냉전의 종식을 선언하는 세계사적 전환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나눔문화는 박노해 시인 등이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 참사람의 숲을 이루면 나눔의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나눔이 희망입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를 기치로 2001년 9월 문을 연 시민단체다.
나눔문화는 이날 “6.12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회담, 냉전의 종식”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죽어간 350만 희생자, 분단체제의 억압 속에 민주와 통일의 꿈을 품고 헌신한 의인들, 인류 최악의 무기를 쥐고 고립과 고난의 세월을 견뎌온 북한 인민들의 한 맺힌 희생과 기원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나눔문화는 또 “이번 회담은 ‘핵 포기를 위한 핵의 완성’을 준비해온 김정은 위원장과 ‘제국의 패권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탄핵 위기의 트럼프 대통령이 절묘하게 만난 ‘역사의 우연’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그 우연을 필연으로 이끈 것은 바로 우리가 이뤄낸 ‘촛불혁명’이었다”고 말했다.
나눔문화는 이어 “세계의 시민들은 ‘냉전의 겨울’을 끝내고 ‘평화의 봄’을 부른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축하와 기대를 보내고 있다”며 “아시아 냉전 체제의 종식은 세계 질서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 혼돈 속에서 열강의 전쟁터였던 한반도를 평화의 중심지로 바꿔내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눔문화는 “이제 우리 안에서도 분단체제 하에 억눌려 있던 민주, 민생, 인권, 인종의 문제가 급속히 진전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70년 동안 ‘세계 유일의 냉전지대’이자 ‘세계 최후의 분단국가’ 국민으로 살아온 우리는 다시는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문화는 “분단과 전쟁의 시대를 넘어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가는 길. 큰 꿈을 향한 긴 여정이 되겠지만 서로가 길이 되어 끈질기게, 간절하게, 담대하게 새 역사의 여정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