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가기⑧] 미 명문대, ‘아이비리그’만 있는 게 아니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아이비리그’란 말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동부 8개 사립대학을 일컫는 말로 미국에서 ‘명문대학’의 상징어다. 미국의 대학 수는 2014년 현재 4년제 대학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합쳐 총 4700여개에 이른다. 4년제 대학은 2800여개다.

이 가운데는 대학의 역사나 교육 질, 학생 수준에서 아이비리그 대학과 겨룰 수 있는 명문대학이 많다. 한국인들은 미국의 명문대학이라고 하면 8개 동부 지역 아이비리그 대학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비리그=명문대학’이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를 미국대학에 유학 시키려는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자녀의 SAT 점수가 1500점만 넘으면 무조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다. 그만큼 명문대학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한국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인들도 우리 못지 않게 대학의 이름값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비’의 이름을 붙인 아류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 예가 ‘리틀 아이비’(Little Ivies), ‘뉴 아이비’(New Ivies), ‘히든 아이비’(Hidden Ivies), ‘퍼블릭 아이비’(Public Ivies) 등이다.

오늘은 오리지널 아이비가 아닌 아류 아이비에 대해 알아본다. 리틀 아이비는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다. 미국 북동부 지역, 즉 노스이스턴 지역의 작은 리버럴아츠칼리지(학부중심대학)를 일컫는 말이다. 이 대학들은 작지만 학업적인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을 한다. 이 대학들에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못지 않은 프로파일을 갖고 있는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을 한다. 리틀 아이비는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미국 리버럴아츠칼리지 가운데 매우 경쟁이 치열한 우수한 대학으로 정의된다.

이 대학들은 New England Small College Athletic Conference(NESCAC)에 속해 있다. 리틀 아이비 대학들의 특징은 1)역사가 매우 오래됐다 2)사회적·학업적으로 엘리트 학생들이 다닌다 3)학교 규모가 작아 전체 학생수가 3천명을 넘지 않는다 4)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한 리버럴아츠칼리지이다 5)미국의 북동부(Northeastern)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리틀 아이비 대학들은 전통적인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매우 유사한 면을 갖고 있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가운데서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3개 대학을 ‘Big 3 College’라고 한다. 이에 견주어 ‘Little 3 College’ 대학으로 윌리엄스, 앰허스트, 웨슬리언 등 3개 대학을 꼽는다. 이 3개 대학들은 1)대학 면적이 작고 2) 배타적이며 3)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4)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이 또 다른 공통점이다.

New England Small College Athletic Conference(NESCAC)에는 3개의 리틀 아이비 대학을 포함해 매우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학업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여러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을 보면 Bates College, Colby College, Hamilton College, Middlebury College, Trinity College, Tufts University등이다.

이 대학들은 <US News & World Report> 대학 랭킹에서도 리버럴아츠칼리지 20위권 이내에 드는 우수한 대학들이다. Tufts University는 학부 중심대학에서 연구 중심대학으로 바뀌었다. 즉 학부과정만 개설했다가 후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면서 종합대학으로 확장한 것이다.

리틀 아이비 대학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대학들이 ‘아이비 플러스’ 대학이다. 아카데믹 파워에서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으로는 스탠포드, 시카코, MIT, 칼텍 등이 있다. 이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준이나 교수의 질, 학교의 업적면에서 아이비리그 Big 3를 능가한다.

대학 지원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과거 같으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학생들이 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이비리그 아래쪽에 있던 여러 대학들이 아이비리그 수준급으로 학교의 아카데믹 파워가 높아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런 점에 착안을 해서 2006년 ‘뉴 아이비’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뉴스위크는 합격자의 아카데믹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고 교수, 행정직원들, 동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뉴 아이비 대학 25개를 선정했다. 이들 대학 몇 개를 본다.

△보도인 칼리지(Bowdoin College, 메인)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펜실베이니아) △클레어몬트 칼리지(하비 머드 & 포모나, 캘리포니아) △콜비 칼리지(Colby College, 메인) △콜게이트(Colgate University, 뉴욕)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 메사추세츠) △데이빗슨 칼리지(Davidson College, 노스 캐롤라이나) △에모리 유니버시티(Emory University, 조지아) △켄연 칼리지(Kenyon College, 오하이오) △매컬레스터 칼리지(Macalester College, 미네소타)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미시간) △NYU(New York University, 뉴욕) 등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미국 명문대학은 미국의 시사지 <유에스 뉴스> 상위 랭킹에 오른 대학 즉 명성이 높은 대학이 아니라 젊은 시절 4년 동안 자신의 꿈을 키우며 멋진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는 대학이다. 오리지널 아이비리그 대학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리틀 아이비, 뉴 아이비, 히든 아이비 대학들에도 눈을 돌려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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