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신석 분쟁지역전문기자 인도 국경지역 ‘레’를 가다

최전방 Pangong 판공에서 훈련 받는 인도군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지난 7월말 중국과 인도 양국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인도 북방 라다크(Ladakh)州 州都인 레(Leh)에서 100km 떨어진 판공(Pangong) 지역의 인도 국경수비대 주둔지에는 정적이 맴돌았다. 사단 규모 병력이 머물고 있는 이곳에는 간간히 중무장한 인도군이 보인다.

라다크주, 레에 위치한 인도군 공군비행장
나라를 중국에게 빼앗긴 티벳인의 저항의지를 일깨우는 바위에 새겨진 부조물-현재 인도북부 다람살라의 티벳망명정부 앞에 위치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또 다른 ‘지정학적’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지역은 라다크주에서 서쪽 카슈미르주까지가 인도의 분쟁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도의 主敵인 파키스탄 및 인도 자국 내 카슈미르 거주 무슬림을 향한 견제가 바로 그것이다.

판공지역 군부대 막사가 멀리보인다. 이 일대에는 사단 규모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이 이슈가 되지만 인도로서 더 시급한 현안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중무장한 인도군 훈련장 입간판에 적혀있는 “훈련이 고되면 실전은 수월하다”는 표현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내땅을 지키려는 이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게 한다.

‘ 훈련이 힘들면 싸움은 수월하다’-Pangong 판공에 위치한 입간판

인도 정부는 자국의 무슬림이 언제 벌일 지 모르는 내란과 이를 지원하는 이슬람국가 파키스탄을 향한 증오가 이곳 변방에서도 드러난다.

이는 달라이라마를 필두로 한 티벳망명 정부를 지원하는 인도 정부의 腹心을 느끼기에 조금도 무리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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