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혁 에스명심 대표 “레이저사격훈련 시스템, 국민 안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니 조코위 정부와 궁합 잘 맞아”

진상혁 대표 <사진=김동기 한국기자협회 부국장>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2016년 8월 7일 밤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 텔레비전 중계를 바라보던 진상혁(52) 대표 등 (주)에스명심 직원들 눈시울이 붉어졌다. 호앙 쑤안 빈 선수가 202.5점의 올림픽신기록으로 베트남 올림픽 사상 최초로 사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밤에도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던 당시, 한국 국민들은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에 잔뜩 희망을 걸고 있었다.

진종오 선수는 5위에 그쳤지만, 한국 사격팬들은 호앙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데다 혈맹관계에 있던 베트남 선수의 선전이 반가웠기에 그랬을 터다. 에스명심 직원들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는 그보다 깊은 데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첨단과학 기술이 필요하며 사격훈련 역시 앞서가는 과학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호앙 선수가 연습 때 사용한 전자표적시스템이 에스명심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호앙은 리우올림픽 개막 전 태능선수촌에 와서 훈련하며 에스명심 전자표적판을 무척 맘에 들어 했다.

에스명심의 전자표적시스템(Electronic Target System)은 어떤 제품이길래 사격 금메달리스트의 눈에 쏙 들었을까? 전자표적시스템은 실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격연습을 할 수 있다. 안전하면서도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주)에스명심은 사격장비 개발·생산 전문회사로 군인과 경찰들이 필요로 하는 레이저·소총·권총 등 각종 사격훈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베트남의 호앙 선수가 훈련했던 선수용 전자표적시스템도 에스명심 제품이다. 레저스포츠로 각광받는 스크린사격 표적판도 에스명상을 통해 보급된다. 이 회사는 영상시스템 및 각종 시뮬레이션 등을 개발하는 IT전문 기업인 셈이다.

에스명심이 보유한 기술도 여럿 있다. 크게 보면 △전자표적 시스템 △소총사격 시스템 △양궁 전자사격 시스템 △스크린사격 시스템 △전자 시뮬레이터 등이다. 우선 전자표적 시스템은 사격에서 탄두가 매질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를 초음파센서로 추적해 발생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스크린사격 시스템은 사수가 스크린 표적에 총구를 조준하면 총구의 조준궤적을 추적해 분석하고 교정할 수 있도록 돼있다.

진 대표는 “앞으로 군부대 사격훈련의 주종은 스크린사격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본다”며 “실탄사격장에서 나타나는 각종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

최근 육군은 소음·안전사고·실탄에 포함된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민원 탓에 실거리사격장을 점차 폐쇄하고 있다. 영상표적과 레이저기술을 활용해 사격훈련과 다양한 전투환경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스크린사격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에스명심이 이에 발맞춰 육군과 공군을 대상으로 교육장비 보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이유다.

레이저사격훈련 시스템과 스크린사격 시스템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실탄을 안 쓰는 점에서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다. 레이저의 경우 개인화기에 전자표적시스템 장비를 장착해 사격훈련을 보조하며 분대 단위 교전장비로도 우수하다고 한다. 특히 안전사고가 가장 우려되는 예비군훈련장의 경우 스크린사격 시스템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명상은 무엇보다 기술수준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기술경쟁사인 스위스의 시우스, 독일 메이톤에 비해 10배 이상의 정밀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오차범위가 0.1~0.2cm인데 비해 에스명심은 0.01cm 이내에 있다.

(주)에스명심 소개 팜플렛에는 “사격시스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레이저 사격연습과 실사격을 한번에 해결해드린다”고 적혀 있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홍보를 할까 궁금했다. 이런 이유에서라고 했다. “군부대나 경찰에서 사격연습을 할 때 민원이 많이 생긴다. 소음·환경오염·안전사고 등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실내훈련을 선호하고, 실탄보다 레이저 사격연습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에스명상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정확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주고 있다. 실내 영점사격을 통해 고도의 사격술을 익힌 군경은 실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가 돼 있다.”

에스명상 제품은 현재 어디서 이용되고 있을까?

사격국가대표팀과 장애인사격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국민은행·거창군청 등 실업팀 8곳, 강남대·한체대 등 대학 4곳, 강원사대부고·성남여고 등 고교 17개팀, 안양부림중·광주체육중·울산 신일중 등 중학 27개팀이 에스명심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육군 55사단, 보병학교 등 군시험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전자표적시스템을 개발하고 작년에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 전자표적시스템 개발사로 참여했다.

에스명심은 해외진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에스명심 제품으로 훈련해 금메달을 목에 건 호앙 선수의 고국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최근 박양술 회장, 이경희 이사, 박성현 부장 등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시장조사에 나선 것도 그런 일환이라고 한다.

이경희 이사는 “방문 기간 중 만난 무함마드 야민 대통령 특보 등 고위 관리들을 통해 우리 제품의 인도네시아 진출의 길을 엿볼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국가발전을 꾀하는 조코위 정부가 정책방향에 에스명심 제품들이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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