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애인대행 서비스’ 앱 통한 유사 성매매 활개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 남부 항저우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최근 시간당 15달러 ‘여자친구 대행알바’를 시작했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Quick Come Rent Me’을 통해서다.

미국 <포린 폴리시>는 “최근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데이트 앱이나 애인대행 중개서비스 앱을 이용해 유사 성매매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온라인 성매매 산업을 방지하는 정책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전무하다. 오히려 ‘Quick Come Rent Me’와?같은 앱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애인대행 서비스 앱이 중국에서 성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인대행’ 서비스는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11년까지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Taobao)에선 중국 춘절이나 가족모임에 데리고 갈 ‘애인대행’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었다. 최근 들어선 중국 대표 메신저인 ‘위챗’(We Chat)과 일부 애인대행 서비스 앱이 연동돼 이용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들 애인대행서비스 앱 중 일부는 중국 창업기업 유치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 투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2015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한 ‘Quick Come Rent Me’의 경우, 익명의 투자가에게 77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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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Come Rent Me’ 애플리케이션

‘Quick Come Rent Me’ 공동제작자 판 위롱은 “우리는 이 앱을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 한에서 강제탈퇴 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Quick Come Rent Me’에서 강퇴당한 사용자는 2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인대행 서비스가 법조망을 교묘히 피하며, 성매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사이버법 전문가 자오 잔린은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불법행위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는 점이다. 중국 법률은 온라인 앱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 명확히 명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성매매와 음란물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불법 마사지샵과 헤어샵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온오프라인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해 일부 성매매 사이트에 폐쇄 조치를 내렸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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