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안전한 여행지인가?’····2015년 태국서 사망한 관광객 전년대비 54% 증가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매년 3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태국’. 그런데 최근 태국에서 사망한 해외 관광객 수가 부쩍 늘면서 안전 경고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에도 영국 배낭여행객 2명이 태국 코따오 섬에서 원인불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태국 관광객사기방지및지원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현지에서 사망한 외국인 관광객은 83명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 당한 관광객 수는 166명으로 전년도 대비 1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관광객 83명 가운데 3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수영 등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9명, 지병 6명, 자살 4명 등이다. 이는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약 30만명당 한명 꼴로 사망한 셈이다.

한편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는 호주 당국은 이 통계가 축소된 것이라 주장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는 “2014년 7월에서 2015년 6월까지 1년여간 태국에서 사망한 호주인만 109명”이라며 “다른 외국인들까지 포함하면 수는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퐁파누 스베타룬다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지금까지 관광객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관광객 안전문제가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자 태국과 호주 양국 관계자들은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향후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으로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산업경쟁력 보고서의 안전 부문에서 총 141개국 가운데 132위를 차지해 “태국은 과연 안전한 여행지인가”이라는 의문을 수차례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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