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영화 최초 오스카 수상작 탄생?···요르단 ‘디브, 사막의 소년’ 외국어영화부문 올라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요르단 영화 <디브, 사막의 소년>(2014, 감독 나지 아부 노워, 이하 ‘디브’)이 제88회 오스카상 외국어영화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전세계 영화 애호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월28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수상하면 <디브>는 오스카 사상 최초의 아랍영화 수상작이 된다. 오스카 상에 요르단 영화를 출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랍영화계는 흥분에 휩싸였다.
<디브>를 제외한 오스카 외국어영화부문 경쟁작으론 콜롬비아 <뱀의 포옹>(감독 치로 게라), 프랑스 <무스탕>(감독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헝가리 <사울의 아들>(감독 라즐로 네메스), 그리고 덴마크 <어 워>(감독 토비아스 린드홈) 등이 올라와 있다.
<디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요르단, 영국 등 각국 영화단체의 투자를 받아 제작된 나지 감독의 데뷔작으로, 영국영화제(BAFTA) 2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2014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선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브>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 베두인족 소년 ‘디브’의 애처로운 성장을 그린 영화다. 디브는 형 후세인과 함께 살던 어느 날, 이들 부족을 찾은 영국군 장교의 부탁으로 갑작스런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 두 형제는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는 위험한 여정에 오르고, 그때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철없던 어린소년 디브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가는 과정이 섬뜩하면서도 때로는 애처로워 보인다.
요르단과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니암 이타니 감독은 <니브> 후보작 선정에 대해 “아랍의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그들의 이야기가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며 “향후 요르단 영화계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며, <디브>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영화 제작에 힘쓴 모든 요르단 영화 관계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미르 리아피 전 요르단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요르단 영화가 사상 최초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부문 후보작에 올라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디브> 오스카 후보작 선정을 축하했다.
For the first time, a #Jordanian film #Theeb is nominated for an #Oscar as Best Foreign Film. Proud of our #Jordan #LoveJO @TheebFilm
— Samir Al-Rifai. ???? ??? ??????? (@SamirAlRifai) January 14,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