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온라인전문 관영매체 ‘펑파이’, 2030대 여론몰이 ‘성공적’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과거 중국 공산당은 소수의 관영 언론을 통해 여론을 통제했다. 하지만 최근 웨이보, 위챗(WeChat) 등 SNS가 대세를 이루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인민일보> 등 소수 매체가 독점하던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국은 기존의 관영언론사로는 더 이상 여론을 통제할 수 없었고, 6억명의 중국 네티즌은 SNS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소통하며 여론을 조성했다. 불안해진 당국은 대중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섰다. 이것이 바로 중국 관영 온라인 전문매체 <펑파이>(the Pengpai)의 시작이었다.

‘펑파이’ 메인화면

상하이에 지사를 둔 <펑파이>는 중국 최초 관영 온라인 언론매체로, 정부의 후원을 받아 2014년 7월 출범했다. 미국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펑파이는 창간 1년만에 신선한 뉴스콘텐츠로 중국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뉴스피드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민일보>, <CCTV> 등 기존 관영매체도 ‘위챗’ 뉴스피드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펑파이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펑파이의 하루 평균 조회수는 무려 2천만이다. 광동성에 살고 있는 브루스(26)는 <포린 폴리시>에 “현재 펑파이만 구독하고 있다. 기존 매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펑파이만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펑파이>의 보도방식은 기존 관영언론사와는 사뭇 다르다. <인민일보>가 시진핑 주석의 동향을 단순히 사실관계에 입각해 보도한다면, <펑파이>는 이에 대한 원인을 심층분석한다. <펑파이>의 첫 보도 역시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에 대해 심층분석한 기획기사였다. <펑파이>는 중국 전국에 있는 ‘부패 호랑이’(부패 정치인)들의 삶을 보도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엔 ‘중국 대학생들은 왜 시진핑 주석에 열광하는가?’를 심층보도했다.

웨이 싱 편집부국장은 <포린 폴리시>에 “중국은 고급 정치기사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대중은 더 이상 단순 보도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중은 단순한 사실뿐 아니라 ‘그 원인’을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펑파이>를 만든 목적은 명확하다. 중국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정부의 나팔수’란 관영언론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여론을 장악할 수 있는 유력 언론사로 성장시키 위함이었다. 때문에 <펑파이>는 프로파간다적인 요소는 배제하면서 깊이있는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펑파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다. 우회적인 프로파간다를 통해, 2030세대?여론을 정부의 입맛대로 통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스코어만 놓고 본다면 중국 정부의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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