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명예영사가 말하는 부르키나 파소 “절망의 나라에서 일어난 기적, ‘제2의 한국’으로 우뚝 서길”

[아시아엔=김기석 국경없는 교육가회 대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아래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가 있다. 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나라이다. 인구 1천8백만명, GDP는 113억달러로 세계 126위(2015 IMF 기준)인 이 나라는 6·25 전쟁 후의 우리처럼 찢어지게 가난하다. 그러나 우리처럼 교육열은 대단하다. 열악이란 말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로 공교육이 부족하여 비정규 평생학습을 발전시킬 수 밖에 없었다. 절망의 나라이나 가난의 굴레에서 헤쳐 나오기 위해 처절하게 애쓰는 나라이다. 최근 이 나라는 ‘민주화’를 성공시키며 기적을 일궈냈다.

<사진=국경없는 교육가회>

2014년 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시민들의 손으로 27년 묵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과도정부가 들어선 후 부리키나 파소는 대선과 총선 준비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선거를 몇 달 앞둔 지난 9월 독재 잔당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착하디착한 국민이 돌연 성난 폭도로 바뀌어 시내를 점령했다. 봉기는 수도에서 주요 지방 도시로, 그리고 또 농촌마을로 퍼져 나갔다. 과도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죽기 살기로 맞싸웠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건국 이래 뒷전으로 물러나 상징으로만 남아있던 지방 토호 왕국의 왕이 나선 것이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무력 충돌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되선 안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반란군 수장이 무릎을 꿇었다. 무기를 내려놓고 진압군에 투항하였다. 반란 진압 소식에 국민들은 위 사진처럼 다시 길거리에 나와 자발적으로 청소를 시작했다. 1960년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후 시청에 모여 자발적으로 청소를 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12월1일, 새 헌법 절차에 따라 민주적인 선거도 마쳤다. 유권자 54%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록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Kabore)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취임 직후의 그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여 경제를 건설하고 교육과 보건 시설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르키나 파소의 ‘산업화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말이었다.

상주 외교공관도 없고 개발협력 중점대상국도 아닌 이 나라에서 빈곤퇴치를 하고 있는 단체가 바로 ‘국경없는 교육가회’(Educators Without Borders·EWB)다. 한국처럼 나라를 일으켜보겠다는 의지로 경제·문화·교육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에 명예영사관도 설치하였다. ‘국경없는 교육가회’는 새 대통령의 첫 국가 방문 대상국이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부르키나 파소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는 ‘제2의 한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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