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접어든 中日, 애완동물 트렌드도 ‘고령층’ 따라간다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아시아. 아시아국가 중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과 중국의 ‘반려동물’ 선호도도 고령화 추세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선 고양이의 인기가 ‘인간의 영원한 친구’?개를 추월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14년 일본인들이 사육하는 애완동물 수에서 개는 1천35만 마리, 고양이는 996만 마리로 추산됐다”며 “개는 12.8% 감소한 반면, 고양이는 3.6% 증가해 올해 고양이 수가 개를 능가할 전망이다”라고 27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개를 키우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주인의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50~60대를 중심으로 고양이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산책시킬 필요도 없고, 개에 비해 길들이기도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떠할까. 홍콩 <SMCP>는 중국 당국에 공식 등록된 애완동물이 1억 마리를 넘어섰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고 있는 동물은 개였으며, 그 다음으로 고양이, 거북이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애완동물 수가 매해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개와 고양이를 사육하는 이들은 대부분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 <HNGN>는 “2014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애완견 혹은 애완묘를 사육하고 있는 응답자 60%가 ’50대 이상’이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2013년 사회복지 발전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2억243만명으로 전체 인구 수의 14.9%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은 1억316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