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아마존, 직장내 서바이벌 부추긴다?

[아시아엔=편집국]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약육강식’ 기업문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상처투성이 직장에서 대박 아이디어와 씨름하다(Wrestling Big Ideas in a Bruising Workplace)’란 기사에서 “아마존이 회사 성장을 위해 직원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시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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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기 위해 야근과 주말 근무는 보통이고, 회의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직원들끼리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논쟁과 비판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상사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메일을 보낸 후 바로 회신이 없으면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유를 추궁하기도 한다. 한 여직원은 암투병 중인 아버지 간호로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소홀히 했다가 부정적 업무평가를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쌍둥이를 임신했다 유산한 여직원이 다음 날 출장을 떠났다는 사례도 등장한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는 적자생존과 자연도태를 기반으로 하는 다위니즘(Darwinism)”이라며 “직원들을 쥐어짜는 능력 때문에 아마존이 강해졌고, 지난달엔 월마트를 제치고 유통업계 시가총액 1위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일부 사례를 과장해 ‘아마존 때리기’에 나선다는 반론도 나온다. 트위터의 CEO(최고경영자)를 지낸 딕 코스톨로는 “뉴욕타임스 기사는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 사례를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평소 언론 보도에 대응을 하지 않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나섰다. 그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기사의 사례들은 내가 매일 함께 일하고 있는 ‘아마존 사람들(Amazonians)’과 다르다”면서 “아마존이 재미라곤 없고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냉혹한 직장이라면 당장 나부터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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