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경찰서 ‘다문화가정 쌀 전달식’, 국경 넘어 사랑 나눈다

<사진=라훌 아이자즈 기자>

[아시아엔=김아람 인턴기자] 대한민국 최고 부유층과 달동네 가난한 이들이 공존하는 곳.?고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1968년)를 낳은 서울 성북구는 독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주한 대사관저 44곳과 다문화가정이 3000곳에 이를 정도로 서울에서 가장 국제화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독일출신 대학교수를 명예동장으로 임명한 곳도 성북구다.

14일 이곳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다문화가정 쌀 전달식’이 성북경찰서(서장 이연태) 주최로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앤(태국), 노 타티야나(러시아), 오영(중국), 이수진(몽골) 등 성북구 거주 다문화가정에 10kg짜리 ‘한입가득’ 쌀과 예쁜 수건이 전달됐다.

전달식에는 정회훈 성북경찰서 외사계 경위, 조선족 출신의 김루 여경 등이 7년째 성북동 명예동장을 맡고 있는 크나이더 한스 알렉산더 한국외대 교수와 함께 했다. 1988년 한국에 와 서울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크나이더(한국이름, 구내덕 具來德) 교수는 “외국에서 온 다문화가정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같은 자리를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큰 기쁨”이라고 했다.

성북서 정회훈 경위는 “성북경찰서에선 매년에 서너 차례 관내 다문화가정 주민들에게 간담회와 함께 조그만 선물을 전달하며 이들이 한국생활과 문화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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