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대부 스눕독, 인도서 조로아스터교 모욕으로 피소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미 서부 힙합씬의 대부 스눕독(Snoop Dogg)이 인도의 조로아스터교(배화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스눕독은 지난 6월 유투브에 공개된 이란 출신 인도가수 아미티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포린폴리시는 “페르시안 왕가 컨셉의 이 뮤직비디오에서 대마초를 피는 장면과 벌거벗은 댄서들이 등장했다”며 “특히 배화교의 상징물(Faravahar)이 새겨진 왕좌에 앉아 담배를 피며 거만한 포즈로 랩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고 9일 보도했다.

3500년 전 이란에서 처음 등장한 배화교는 현재 서남아를 중심으로 20만 명의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다.

인도 서뱅갈주 콜카타의 다라야스 잠세드 바푸지 배화교연합 회장은 “스눕독이 배화교를 모욕했다”며 콜카타 지방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콜카타 지방고등법원은 오는 17일 이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는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뮤직비디오는 즉시 삭제돼야하며 출연진 및 관계자의 사죄를 요구한다”며 “만약 이슬람교나 힌두교를 모욕하는 뮤직비디오였다면 비난의 강도가 훨씬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눕독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 5월 최신작 ‘부시'(BUSH)를 발매한 스눕독은 2008년 인도코믹영화 <Singh Is Kinng>에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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