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잔혹사’···10년간 6차례 대형참사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주 메단에서 지난 30일 군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113명과 사고기 추락 당시 지상에 있던 주민 3명을 포함해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군인 가족들로 알려졌다.

아구스 수프리아트나 공군 중장은 현지방송국 메트로티비(Metro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추락으로 탑승객 113명 전원이 숨졌으며 생존자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의회위원회(Indonesian parliamentary commission)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군 수송기가 낙후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정부는 공군에 새 군용기를 배치해야한다”고 비난했다.

프라모노 엉 의원은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군용기들은 매우 낙후된 상태다”며 “아직도 인도네시아 공군이 낙후된 군용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세계항공사의 사고 통계를 집계하는 ASN(Aviation Safety Network)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간?총 5번의 군용기 대형 추락사고를 겪었다. 이번 참사를 포함하면 인도네시아에선 최근 10년간 6번의 군용기 추락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중 자바 해에서 추락해 16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른 항공기 추락사고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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