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자구계획 ‘순항’…부채비율 대폭 낮아질 듯

[아시아엔=편집국] 현대그룹이 2013년 12월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자구안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증권 주식 5307만여주를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7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곧 체결한다.

이번 계약이 체계될면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해외터미널 유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와 워싱턴주 시애틀 타코마에 있는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의 지분을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유동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LNG(액화천연가스) 운송부문을 매각했다.

IMM인베스트먼트에 LNG 운송부문을 매각하면서 9700억원을 확보했고, 물류부문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를 오릭스에 넘겨 6천억원을 확보했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도 해소했다.

부산신항 터미널의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하면서 2500억원을 끌어들였다.

이밖에 컨테이너박스 4만3천여개를 매각해 1225억원을 조달한 것을 비롯해 KB금융지주 113만주(465억원),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960억원), 부산신항 장비(500억원), 부산 용당 컨테이너부지(783억원) 등 여러 형태의 자산매각을 통해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그룹은 “해외터미널 유동화를 제외하고도 3조5755억원 가량의 자구안을 실행해 계획의 108% 수준을 달성했다”며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1분기 800%대에서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산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도 매물로 나와 있지만 뚜렷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호텔 운영은 프리미엄 리조트그룹인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그룹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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