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대생 20% 여전히 성폭력피해···작년 백악관 근절 대책 불구 남학생도 5%
[아시아엔=편집국] <워싱턴포스트>는 14일 “보건정책연구기관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과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여대생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의 비율이 2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여대생 중 14%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신체 무능력 상태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9%는 물리적 강압에 의해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남성 대학생 중에서도 5%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의사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의 신체 무능력 상태였다고 답한 사람도 4%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 4월 미국 백악관이 대학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한 지 약 1년 만에 나온 것으로, 약 20%였던 성폭력 피해 여대생 비율은 지난 1년간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재학했던 17∼26세 미국인 1053명을 상대로 이뤄졌고, 응답자가 재학했거나 재학 중이라고 답한 대학의 수는 약 5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