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 복무경험 여성 자살률 6배 높아···아프간·이라크 근무 ‘전쟁 트라우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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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중인 시리아에서 한 여군이 훈련을 받고 있다.<사진=AP/뉴시스>

18∼29세?전역자 자살률은 무려 12배···성폭행 후유증 심각

[아시아엔=편집국] 군 복무중이거나 복무경험이 있는 미국 여성의 자살률이 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 연령층에 속한 여성 군인·전역자 자살률은 무려 1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미국 <정신질환치료저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23개 주에서 자살한 17만3969명 가운데 현역 여군과 전역자 중 자살자가 2637명으로 인구 1만명당 28.7명으로 조사됐다. 군복무 경험이 없는 여성 자살자 수는 인구 1만명당 5.2명에 그쳤다.

남성 현역 군인과 전역자 자살자 수는 이 기간에 모두 4만571명으로 인구 1만명당 32.1명으로 군복무 경험이 없는 남성의 자살률(인구 1만명당 20.9명)의 1.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남성 군인·전역자들의 높은 자살률은 잘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군인·전역자들의 자살률이 특히 높게 나왔다.

여성 군인·전역자 자살률은 연령대별로 18∼29세에서 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11.5배 높았으며 △30∼39세 5.2배 △40∼49세 3.8배 △50∼59세 4.3배 △60∼69세 7.2배 △70∼79세 7.9배 △80세 이상 4.4배 각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여성 군인·전역자들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은 군대에서 남성에 비해 수적으로 적은데다 특유의 폐쇄적인 군대 문화 속에서 성폭행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여군의 10%는 군복무 중 강간을 당했으며, 13%는 원치 않은 성접촉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군인·전역자들이 자살할 때 남성처럼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자살 여성 군인·전역자의 40%가 자살 도구로 총기류를 사용했다.

군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자살을 시도할 때는 약 또는 덜 치명적인 도구를 사용해 실패 확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방부는 1967년까지 미군에서 여군 비율을 2%로 제한하고 1970년대 말까지 여군은 독립된 부대에서 훈련받고 전시에는 주로 간호병으로 복무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을 거치면서 자살 폭파 테러 등이 일반화하면서 여성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후군(PTSD)을 겪는 사례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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