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012년 축구경기장 난동 11명 사형 선고···당시 74명 사망·수백명 부상
[아시아엔=편집국] 이집트 법원이 2012년 2월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알마스리와 알아흘리 간 프로축구 경기 직후 발생한 축구 참사와 관련해 난동을 부린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집트 형사법원은 9일 사건 연루 피고인 73명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11명에게 사형을 확정하고 다른 40명에게는 징역 5~15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무죄가 내려졌다.
이번 선고는 이집트 내 이슬람 율법 해석의 최고 권위자를 일컫는 ‘무프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나왔다. 이집트에서는 법원이 사형선고를 내리면 무프티가 해당 선고를 최종 심사하고 비공개로 의견을 제시하지만 무프티의 의견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피고인들은 2012년 2월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알마스리와 카이로 연고의 알아흘리 간 프로축구 경기 직후 폭력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기 뒤 양팀의 팬들이 난투극을 벌여 7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집트 법원은 애초 2014년 초 1심에서 축구난동에 가담한 2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항소법원이 이 사건을 파기환송하면서 다시 재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