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입액’이 국산차 수출액 추월
1분기 ?수입 급증…완성차 3사 수출은 감소
[아시아엔=편집국] 올해 1분기에 자동차 수입금액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수출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차의 수입 총금액은 24억995만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31%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3사의 수출 금액은 한국GM 13억8167만달러, 르노삼성 5억4940억달러, 쌍용차가 1억8670달러 등 총 21억1천7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것이다.
분기별 수입차 수입 금액이 국내 3사의 수출 금액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3사의 연간 수출 총액은 90억8200만달러로 수입차의 수입액 88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수입차 수입금액이 급증한 것은 외제차 업계의 물량 공세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수입차 물량은 2010년에는 10만5천여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26만6천대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입 대수가 잔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7만3487대를 헤아렸다.
반면 국내 3사의 1분기 수출 물량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15만8천여대에 머물렀다.
환율도 수입액과 수출액의 역전 현상을 재촉한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원화 강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 데 비해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지역인 신흥국의 환율은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금액이 낮아졌다.
반면 국내 수입차의 60%를 차지하는 독일산 자동차를 비롯해 수입차들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국내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