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큰 인기 프로레슬링···화려한 기술로 미국 압도
[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 프로레슬링은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비인기 종목이나, 일본에서만큼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일본에서 경기를 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하이플라이어(High-flyers, 높은 곳에서 던지는 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레슬러), 테크니컬 레슬러(technical wrestlers,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레슬러),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submission specialists, 조르는 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레슬러), 그래플러(grapplers, 격투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레슬러)들이 모여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세계에서 모인 레슬러들은 일본 프로레슬링(New Japan Pro Wrestling)을 통해 유명세를 누리기도 한다. 실제로 에디 게레로(Eddie Guerrero), 딘 말렝코(Dean Malenko) 등 어린 선수들이 일본 프로레슬링을 통해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미국 레슬링은 ‘잘 팔릴만한’ 선수들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 레슬링은 기믹(프로레슬러의 캐릭터)보다는 ‘레슬러들의 역량’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일부 레슬러들은 기상천외한 캐릭터로 관중의 흥미를 자아낸다. 실제로 레슬링 팀 DDT(Dramatic Dream Team)는 기이한 기믹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DT가 게임에서 인형을 팀원으로 소개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물론 이러한 기믹들 없이도 일본 레슬링은 ‘별 다섯개’의 훌륭한 경기를 선보인다. 미국과 일본의 스타레슬러들은 양국을 오가며 친선경기를 펼치며 교류하며, 양국 레슬링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팬들에겐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를 선사해왔다. 1970년대 ‘왕년의 스타’ 브루저 브로디(Bruiser Brody)와 스턴 한센(Stan Hansen)은 일본 투어 중 레슬링 애호가가 운영하는 ‘리베라 스테이크하우스(Ribera Steakhouse)’를 방문한 이후, 이 식당은 양국 레슬링 교류를 나타내는 상징이 됐다. 식당 측은 이 곳을 방문하는 레슬러들에게 ‘리베라’가 새겨진 자켓을 선물하곤 했고, 이 자켓은 ‘일본을 방문한 스타 레슬러’임을 입증하는 증표이자 전통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일본 레슬링은 기믹보다는 ‘레슬링’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때문에 미국 레슬링보다 극적인 감동은 떨어질지 모르나,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기술은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번역 노지영 인턴기자